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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 모든 것

등산 스틱 보관법과 팁 – 오래 쓰고 싶다면 지금부터 제대로 관리하세요

by yominews 2025. 7. 18.

등산 스틱은 단순히 걸음을 보조하는 도구 그 이상입니다.
경사길에서 하중을 분산시켜주고, 하산 시에는 무릎 부담을 줄여주며, 험로에서는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까지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등산 스틱을 ‘튼튼하니까 그냥 아무 데나 놔도 된다’고 생각하시곤 합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등산 스틱은 반복적인 접힘과 펼침, 체중 하중, 땅과의 마찰 등 다양한 물리적 충격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소모성이 꽤 빠릅니다.
특히 접이식 스틱이나 알루미늄/카본 소재 스틱은 보관 상태에 따라 수명이 현저히 줄어들 수 있으므로, 사용 후 관리와 보관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등산을 마치고 그냥 가방에 넣어두거나 젖은 채로 방치하면, 스틱 내부에 습기가 차고 부식이 생기거나 고정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틱을 오랫동안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으시다면 단순히 ‘넣어두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고 쉬게 해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등산스틱 보관법과 관리 팁

 

산행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건조 → 청소 → 분리'의 3단계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스틱의 상태를 빠르게 점검하고 말리는 것입니다.
특히 비가 오거나 계곡길을 다녀온 경우, 스틱이 젖어 있으면 내부에 물이 고이거나 접합부가 뻣뻣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때는 스틱을 완전히 펼친 상태에서 마른 수건으로 표면을 닦고, 10~20분 정도 그늘지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자연 건조시켜 주세요.
건조 후에는 손잡이 부분, 락 시스템(고정 장치), 마디 사이에 낀 먼지나 이물질을 부드러운 칫솔이나 마른 천으로 닦아내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레버락 방식의 고정형 스틱은 조임 너트나 레버 내부에 이물질이 쌓이면 고장이 쉽게 발생하므로, 주기적인 청소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나서 스틱을 접을 때는 각 마디를 완전히 분리하거나, 80~90% 정도만 접어서 내부에 약간의 틈을 주는 방식이 좋습니다.
이렇게 해야 내부 결로가 생기지 않고, 다음 사용 시 뻑뻑하거나 부러지는 일이 줄어듭니다.

 

보관 장소는 습기와 열이 없는 곳으로 고정하세요

 

스틱은 사용 후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수명이 크게 달라집니다.
보통 등산 배낭에 스틱을 넣어둔 채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가장 피해야 할 보관 방식 중 하나입니다.
먼저 스틱은 절대 습기 있는 장소(예: 욕실, 차량 트렁크, 베란다 물받이 근처 등)에 두시면 안 됩니다.
습기와 온도 변화가 심한 장소에서는 알루미늄 부식이나 카본 섬유의 내구성 저하, 손잡이 스폰지의 곰팡이 등이 생기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집 안의 옷장 안쪽이나, 창문이 없는 창고형 공간 중 건조하고 빛이 없는 곳에 보관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한 고무 패킹(팁 프로텍터)을 장착한 상태로 보관하면 스틱 끝이 마모되지 않고, 다른 물건과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혹시 장기 보관이 필요하다면, 스틱을 완전히 펼쳐 마디별로 분리해둔 후, 부드러운 천으로 감싸 보관하는 방식도 추천드립니다.
이렇게 하면 스틱 내부에 수분이 차는 것을 방지하고, 고정 부품의 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오래 쓰고 싶다면 ‘주기적인 점검’이 최고의 예방법입니다

 

등산 스틱은 한 번 망가지면 복구가 어렵고, 고장 난 상태로 사용하면 산행 중 큰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스틱의 주요 부위를 점검해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우선 고정장치(레버, 돌려 잠그는 트위스트 방식)는 조임력이 일정한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헐거워졌거나 잠금이 잘 되지 않는다면, 조임 나사를 살짝 조이거나, 마른 헝겊으로 이물질을 제거해보세요.
손잡이 부분은 스펀지가 눅눅하거나 마모된 경우 교체 또는 세척이 필요하며, 손목 스트랩이 늘어지지 않았는지도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하단 고무팁이나 바스켓(진흙 방지 링)은 마모되기 쉬운 소모품이기 때문에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합니다.
또한 등산을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1년에 한 번 정도는 스틱 내부를 완전히 분해하여 윤활제나 실리콘 오일을 약간 도포해주시면 뻑뻑함을 줄이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검은 산행 전에 5분만 투자해도 안전성을 크게 높여주며, 결과적으로 스틱의 수명도 배로 늘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