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의 모든 것

강원도 계곡형 힐링 등산 코스 – 걷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길 4선

yominews 2025. 7. 6. 05:14

여름이나 늦봄부터 초가을까지, 산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체력보다 더 힘든 게 바로 더위와 습도입니다.
특히 강원도처럼 숲이 깊고 산이 많은 지역에서는 계곡이 있는 코스를 선택하면 더위 걱정 없이 한층 더 시원하고 쾌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는 매년 6월부터는 반드시 ‘계곡형 산행 코스’ 위주로 일정을 짜고 있습니다. 걷는 내내 물소리를 들을 수 있고, 중간중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발을 담글 수 있는 얕은 물길까지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강원도 지역 내 조용하면서도 접근성 괜찮고, 계곡을 따라 오를 수 있는 힐링 등산 코스 4곳을 추천드립니다.

 

안개 낀 산을 걷고 있는 사람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강원도 계곡형 산행 코스 TOP 4

 

백운계곡 ~ 설악산 남설악 초입 (인제)

  • 위치: 인제군 기린면 용대리
  • 코스 특성: 백운계곡 입구에서 설악산 입산 가능, 왕복 약 3~4시간
  • 장점: 길 전체가 계곡 옆 숲길, 초입부터 물소리 가득
  • 포인트: 덕풍계곡보다 덜 붐비며, 물이 깊지 않아 어린이 동반 산행도 적합
  • 현지 팁: 백운계곡 초입에 무료 주차장 및 간이 화장실 있음

② 어답산 ~ 어 답계곡 둘레길 (홍천)

  • 위치: 홍천군 내촌면
  • 코스 특성: 초입 1km는 평지, 이후 능선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
  • 장점: 계곡물이 맑고 깊지 않으며, 계단 없는 숲길 구조
  • 포인트: 조용한 사찰과 소규모 폭포가 산책처럼 이어짐
  • 현지 팁: 평일엔 마을 주민 외에는 거의 없어 ‘진짜 조용한 산행’ 가능

삼척 덕항산 ~ 통골계곡 코스

  • 위치: 삼척시 도계읍
  • 코스 특성: 덕항산 자락에 펼쳐진 통골계곡을 따라 오르다 능선 합류
  • 장점: 수량 풍부한 계곡, 더위 피하기에 최적화
  • 포인트: 통골폭포, 계곡 쉼터가 여럿 있어 중간 휴식이 편함
  • 현지 팁: 삼척 시내에서 버스로 30분 내외 진입 가능. 주말엔 가족 단위 피서객이 많음.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 ~ 계곡길 산책형 루트

  • 위치: 평창군 미탄면
  • 코스 특성: 숲길과 계곡길이 교차하는 평지형 코스, 경사 거의 없음
  • 장점: 평지형이라 걷기만 해도 힐링, 여름엔 야생화도 많이 피어남
  • 포인트: 끝 지점에는 고원 목장과 쉼터가 있어 사진 찍기 좋음
  • 현지 팁: 계곡은 깊지 않지만 발 담그기 좋고, 나무 그늘이 풍부함

 

강원도 계곡산행 시 꼭 알아야 할 체크리스트

 

계곡형 산행 코스는 매력적이지만, 몇 가지는 꼭 유의하셔야 합니다.

첫째, 전날 또는 당일 새벽 비가 왔을 경우 계곡 진입을 삼가세요.
특히 물이 맑고 얕아 보이더라도 유속이 강해지는 구간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둘째, 신발은 일반 운동화보다 접지력 좋은 등산화를 추천드립니다. 물기를 머금은 돌 위를 걷는 경우가 많아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셋째, 벌레·모기·진드기 대비긴 바지 + 팔토시 + 모자 + 벌레 기피제는 기본으로 챙기세요.
계곡 근처는 여름철 해충의 활동 범위이기도 하니, 땀은 닦아내고 피부 노출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계곡 산행에서는 하산 후 옷과 신발을 꼭 말려야 하며, 가방 안에 지퍼백 또는 방수팩을 꼭 챙기셔야 짐이 젖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소리보다 조용하고, 바람보다 시원한 산행

 

계곡길을 따라 걷는 산행의 가장 큰 매력은 ‘말없이 흐르는 물소리’입니다.
많은 분들이 등산은 험하고 힘든 운동이라고 생각하시지만, 계곡형 코스를 잘 선택하면 오히려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산행이 됩니다.
저는 피곤한 날엔 굳이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계곡 중간 쉼터에서 물에 발 담그고 도시락을 먹는 시간만으로도 마음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을 받습니다.
강원도는 산이 많기 때문에 선택지도 많은데, 그만큼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한적한 코스도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4곳은 등산 경험이 많지 않은 분들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고, 특히 무더위 속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더없이 좋은 힐링 산행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