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와 등산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운동입니다
처음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실 때, 대부분의 분들은 걷기나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십니다. 실제로 걷기는 관절 부담이 적고,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좋은 운동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 더 운동 강도를 높여볼까?” 하는 생각이 들 때, 자연스럽게 등산이라는 선택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매일 공원에서 30분씩 걷는 습관을 들이다가, 더 강한 운동을 원하면서 등산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막상 해보니 두 운동은 운동량, 사용 근육, 효과, 회복 속도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 글에서는 걷기와 등산의 운동 효과와 특징을 비교하고, 각각 어떤 사람에게 더 잘 맞는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용하는 근육과 칼로리 소모량부터 다릅니다
우선 두 운동의 가장 큰 차이는 운동 강도와 칼로리 소모량입니다. 일반적인 평지 걷기(시속 5km 기준)는 30분에 약 120~150kcal 정도가 소모됩니다. 반면에 가벼운 등산(약간의 경사 포함)은 동일 시간에 2배 이상인 250~400kcal까지 소모됩니다.
등산은 오르막길을 오르면서 허벅지, 종아리, 엉덩이 근육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내리막에서는 무릎과 발목, 하체 안정근을 써야 하기 때문에 전체 하체 근육의 사용률이 높습니다.
반면 걷기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는 데 적합합니다. 관절에 무리가 덜 가고, 체력이 약한 분들이 꾸준히 하기 좋은 운동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하체 근력을 키우고 싶을 땐 등산, 일상 속 가벼운 유산소가 필요할 땐 걷기를 선택합니다. 두 운동 모두 장점이
뚜렷하기 때문에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신적인 효과도 확실히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간과하지만, 운동의 효과는 단순히 신체적인 것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걷기와 등산은 정신적 안정감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걷기는 주로 도시나 동네 공원에서 하게 되는데, 익숙한 환경에서 짧은 시간 동안 마음을 정리하는 데 좋습니다. 특히 출퇴근길이나 점심시간처럼 일상 속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등산은 자연 속으로 들어가 일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숲길을 걷거나 조용한 산 속에서 들리는
새소리, 바람 소리는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명상적인 효과까지 줍니다.
저는 등산을 마치고 내려올 때마다,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단순한 운동이 아닌
하루를 재정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등산만의 매력입니다.
어떤 운동이 더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등산과 걷기는 서로 대체 가능한 운동이 아니라, 보완 가능한 운동입니다.
체력과 무릎이 아직 약하신 분들은 걷기로 기본 체력을 만든 뒤, 조금씩 경사진 산책로를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반대로 칼로리 소모와 하체 근력 강화를 원하시는 분들은 가벼운 등산부터 시작해 보셔도 좋습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등산은 무릎과 발목에 부담이 클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칭, 장비 선택, 걷는 자세를 반드시 신경 쓰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걷기는 준비물이 거의 필요 없지만, 등산은 준비가 곧 안전입니다.
결국 어떤 운동이 더 좋을지는 여러분의 건강 상태, 목표, 생활 환경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는 일주일에 4번은 걷고, 주말에 1번 정도는 가까운 산을 오르면서 두 운동을 적절히 병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일상 속 걷기와 주말 등산을 적절히 섞는 운동 루틴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