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등산을 처음 시작하실 때 ‘일단 있는 운동복을 입자’라고 생각하시곤 합니다.
저 역시 처음엔 일반 티셔츠와 츄리닝으로 산에 올랐지만, 땀에 젖은 옷이 식으면서 오한이 오고, 하산할 때 바지가 다 젖는 경험을 하고 나서야 기능성 등산복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등산복은 단순히 예쁜 아웃도어 패션이 아니라, 등산 중 체온 조절, 땀 배출, 외부 자극 차단 같은 생존과 직결되는 기능을 가진 옷입니다.
또한 등산은 기온 변화가 크고, 땀이 나기 쉬우며, 갑작스런 날씨 변화도 많은 활동이기 때문에, 등산복을 계절별로 맞춰 입는 것이 안전하고 편안한 산행의 핵심입니다.
봄·가을 등산복 – 레이어링과 통풍이 핵심입니다
봄과 가을에는 아침저녁과 한낮의 기온 차이가 크기 때문에, 겉옷 하나로는 체온 유지가 어렵습니다. 이 시기에는 ‘레이어링’ 방식, 즉 겹쳐 입기를 추천드립니다.
✅ 상의 구성
- 기능성 이너웨어 (흡습·속건 기능)
- 기모 얇은 중간 레이어 또는 티셔츠형 바람막이
- 가벼운 방풍 자켓 (윈드브레이커)
✅ 하의 구성
- 스트레치성 있는 등산 바지
- 무릎 보호대를 함께 착용하면 하산 시 부담 완화
봄·가을에는 자외선도 강하고 꽃가루도 날리기 때문에, 모자, 선글라스, 버프, 팔토시 등을 함께 활용하시면 훨씬 쾌적하게 등산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볍고 신축성 좋은 바람막이 자켓 1벌이 봄·가을 등산복 중 가장 효율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겨울 등산복 – 극한 기온 대비는 필수입니다
✅ 여름 등산복
여름에는 무엇보다 땀 배출과 체온 유지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땀을 흘린 뒤 옷이 몸에 달라붙으면 불쾌감은 물론, 오히려 체온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 상하의 모두 흡습·속건 기능성 소재 착용
-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긴팔 티셔츠도 추천 (팔 토시 대체 가능)
- 가볍고 통기성 좋은 등산모 + 버프 또는 냉감 목타월 필수
- 속건 기능 양말 + 통풍 구멍이 있는 등산화 사용
저는 여름에 무조건 반팔을 입기보다, 통기성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동시에 가진 얇은 긴팔 티셔츠를 더 선호합니다. 땀은 덜 차고, 햇볕 화상도 예방되기 때문입니다.
✅ 겨울 등산복
겨울에는 체온 유지가 핵심이지만, 땀이 나면 그게 식어서 더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온 + 땀 배출’을 동시에 잡는 조합이 필요합니다.
- 기능성 기모 이너웨어 + 경량 패딩 또는 방풍 자켓 + 쉘 자켓(겉옷)
- 하의는 기모 안감이 있는 등산 바지 + 보온 내의
- 장갑, 귀마개, 넥워머, 핫팩 등 부속 아이템 활용
- 신발 안에 발열 깔창 또는 두꺼운 등산 양말 필수
저는 겨울산에서는 몸이 덥기 전까지는 외투를 벗지 말고, 땀이 나기 시작하면 중간 옷부터 벗는 방식으로 체온을 조절합니다. 땀을 흘린 후 바람을 맞으면 감기 걸리기 쉽습니다.
브랜드보다 내 몸에 맞는 조합이 더 중요합니다
초보자분들이 등산복을 고르실 때 자주 하시는 고민 중 하나가 “어느 브랜드가 좋은가요?”입니다. 물론 K2, 블랙야크, 네파, 아이더 같은 브랜드들도 훌륭하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얼마나 오래 편하게 입을 수 있는가”입니다.
저는 보통 등산복을 고를 때 다음 세 가지 기준을 봅니다.
- 신축성 – 움직일 때 걸리적거리지 않아야 합니다.
- 통기성 – 땀이 나도 금방 마르고, 냄새가 덜 나야 합니다.
- 무게감 – 너무 무거우면 산행 내내 피로도가 누적됩니다.
또한 일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한 디자인을 고르면, 주말 외출복으로도 입기 좋아서 활용도가 높습니다.
요즘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홈플러스, 쿠팡 등에서도 기능성 좋은 가성비 등산복이 다양하게 나오니, 고가 브랜드가 부담스러우시다면 이런 라인부터 시작해 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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