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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의 모든 것

장비 없이 산에 오르면 몸보다 먼저 멘탈이 무너집니다

by yominews 2025. 7. 4.

등산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 중에는 “일단 집에 있는 운동화와 가방으로 해보자”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게 시작했었고, 결과는 간단했습니다.
발바닥은 아프고, 땀은 찼고, 어깨는 뻐근하고, 무엇보다 빨리 집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등산은 ‘장비빨’이 아니라 ‘장비가 있어야 오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수십만 원짜리 전문 장비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10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도 초보자가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가성비 세트를 충분히 구성할 수 있습니다.

등산화을 신은 모습

 

10만 원 예산으로 구성 가능한 기본 장비 리스트

 

등산에 꼭 필요한 장비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딱 네 가지만 있어도 ‘제대로 된 산행’을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① 등산화 (40,000~50,000원)

가성비 브랜드로는 트렉스타, 케이투, 블랙야크 입문 라인에서 세일할 때 4~5만 원 선에서 충분히 구매 가능합니다.
로우컷보다는 미드컷 제품을 추천드리며, 밑창 접지력과 쿠션만 확인해 주세요.

② 등산 배낭 (20,000~25,000원)

15~20L 사이즈의 경량 배낭이면 충분합니다.  어깨끈 두께가 적당히 있고, 허리벨트가 있는지 체크해 주세요.
가성비 브랜드로는 콜롬비아, 머렐, 퀵실버, 디스커버리 아울렛 라인에서 종종 2만 원대 제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③ 등산 스틱 (20,000~40,000원)

하산 시 무릎을 보호해주는 핵심 아이템입니다. 2단 또는 3단 길이 조절형, EVA 손잡이, 초경량 알루미늄 소재가 좋습니다.
인터넷에서는 1개당 15,000~20,000원에 구매 가능하며, 2개 세트도 40,000원 이하로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④ 기능성 등산복 상하의 (15,000~20,000원)

여름엔 흡습 속건 기능성 반팔과 얇은 스트레치 바지, 봄/가을엔 기능성 긴팔+기능성 바지 조합이 좋습니다.
이마트, 홈플러스 혹은 쿠팡·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1~2만 원대의 입문용 등산복을 쉽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아닌 기능을 기준으로 고르세요

 

예산이 10만 원으로 제한된 상황에서는 브랜드가 아닌 기능 중심으로 선택하셔야 합니다. 제가 처음 등산화 살 때 브랜드만 보고

고가 제품을 샀다가, 무겁고 땀이 차서 후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장비를 고를 때는 다음 세 가지를 기준으로 삼아 보세요.

  1. 무게 – 가볍고 활동에 방해되지 않아야 합니다.
  2. 기능성 소재 – 땀 배출, 방수, 통풍이 핵심입니다.
  3. 착용감 – 한 번이라도 실착해 보고, 발에 닿는 감각을 직접 느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인터넷 구매 시에는 상품 후기와 실착 이미지, Q&A 내용을 꼼꼼히 읽어보시고, 환불/교환이 자유로운 스토어를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시즌별 세일, 중고 장터도 적극 활용하세요

 

10만 원 예산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신다면 중고 장비나 시즌 세일을 활용해 보세요.
실제로 저는 블랙야크 등산화(정가 13만 원)를 45,000원에, 거의 새 상품 상태로 중고나라에서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봄 시작(3월), 가을 마무리(11월) 시점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재고 세일을 자주 하니, 이때를 노리시면 절반 가격에 장비를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등산 동호회나 온라인 커뮤니티(네이버카페, 지역 맘카페 등)에서도 입문자용 장비를 저렴하게 양도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 10만 원 장비 세트로 1년 넘게 등산을 이어오고 있고, 아직도 충분히 만족하며 사용 중입니다.

 

중요한 건 장비를 무조건 비싸게 사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목적에 맞게 잘 구성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