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등산을 시작하셨을 때, 배낭에 이것저것 다 넣고 출발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처음에는 ‘혹시 모르니까’라는 마음으로
물, 옷, 간식, 보조배터리, 심지어 책까지 넣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간단했습니다. 오르막에서는 허리통증, 내리막에서는 균형 상실, 산행 자체가 괴로워졌습니다.
그래서 등산에서는 “많이 가져가는 것보다,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가는 것이 체력과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는 사실을
몸소 깨달았습니다.
특히 초보자용 당일치기 산행에서는 배낭 용량이 보통 15L~20L 정도면 충분하며, 이 공간 안에 들어갈 ‘최소 필수 구성품’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등산 배낭 구성, 이것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당일치기 산행 기준, 다음은 제가 실제로 사용하는 실전 배낭 구성표입니다.
✅ 수분 | 생수 1L 또는 물병 500ml × 2 | 여름엔 1.5L 이상 권장 |
✅ 간식 | 에너지바, 소금 견과류, 초콜릿 | 3시간 이상 산행 시 필수 |
✅ 의류 | 바람막이 또는 경량 우비 1벌 | 기온변화 대비 |
✅ 응급 | 미니 구급약통 (밴드, 파스, 진통제) | 작고 가벼운 파우치형 |
✅ 보호 | 등산 장갑, 버프, 팔토시 | 계절에 따라 선택 |
✅ 도구 | 손톱깎이, 작은 멀티툴, 휴지 | ‘있으면 좋은’ 정도 |
✅ 기타 | 휴대폰 보조배터리, 지퍼백, 손소독제 | 경량으로 구성 |
배낭 구성의 핵심은 “내려오는 길까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올라갈 때는 괜찮지만, 하산 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간식과 수분, 진통제는 꼭 챙겨야 합니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추가하거나 줄일 것
등산 배낭 구성은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저는 계절과 날씨에 따라 구성품을 유동적으로 조절하는 편입니다.
- 여름: 모기 퇴치제, 냉타월, 여분 티셔츠, 선크림
- 겨울: 핫팩, 목토시, 방풍 내피, 보온 물병
- 비 예보 있을 때: 배낭 방수커버, 슬리퍼(여벌), 방수팩
또한 카메라, 고프로, 삼각대 같은 장비는 산행 목적이 사진 촬영일 경우에만 가져가고, 일반 산행에는 제외합니다.
처음엔 “이것도 필요할지도 몰라” 하며 많이 챙기게 되지만, 실제로 쓰는 물건은 10개 중 5개가 채 되지 않습니다.
‘배낭이 가볍다 = 산행이 편해진다’는 공식을 꼭 기억해 주세요.
배낭 정리 팁과 실제 팩킹 순서
저는 항상 하단 → 상단 순서로 물건을 넣습니다. 그 이유는 자주 꺼내는 물건은 위에, 무게 중심은 아래에 두는 게
안정적이기 때문입니다.
- 하단 – 여벌 옷, 바람막이
- 중간 – 물, 간식, 응급약
- 상단 또는 외부 포켓 – 티슈, 핸드폰, 장갑, 선크림 등 자주 꺼내는 물건
- 사이드 포켓 – 물병 또는 보조 배터리
- 배낭 뒷면 고리 – 등산 스틱 또는 경량 돗자리
이렇게 넣으면 걷는 동안 배낭이 흔들리지 않고, 필요할 때 빠르게 꺼낼 수 있어 산행 중 정체 구간이나 휴식 지점에서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등산 배낭은 “채우는 게 아니라 정리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해 보시면, 훨씬 편한 산행이 됩니다.
저도 이 방법으로 배낭을 간소화한 이후부터, 산행 자체에 훨씬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배낭이 가볍다 = 산행이 편해진다’는 공식을 꼭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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